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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Web/2011

스타 크래프트2, 웹은 아쉽다..

http://kr.battle.net/sc2/ko/

첫인상은 우선, 번역체 돋는 Microsoft  느낌 페이지.


보고 싶은 정보는 어디에?
일단.. 메인메뉴 하단에 롤링 배너와 썸네일 컨텐츠를 배치했는데.. 전반적으로 컨텐츠 포커싱이 부족하다. 
  
비슷한 이미지소스로 5개 롤링되는 배너, 썸네일 하단에 배치하기엔 긴 텍스트 제목, 하단에 쭈욱 이어지는 신규문서는
무엇부터 보아야 할지, 어디서 원하는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지 찾기 어렵다.  
 
☞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명성을 듣고 왔거나, 스타를 플레이하다 스타2의 소식을 듣고 방문한 유저들일 것이다. 
  
☞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무엇일까?
새로워진 스타2의 게임 컨텐츠에 대한 정보, 스타2를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는..
스타2를 즐길 수 있는 방법(OBT일정, 설치 및 실행방법, 처음 게임에 들어갔을 때 할 것, 과금정책)
가능하다면 스타1과 비교해 달라진 점들을 한번에 학습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겠고
Fan을 위한 추가 정보 (비하인드 스토리, 개발/현지화/런칭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준비된 이벤트/마케팅/전세계적 기대감과 동향을 보여주는 것도 나쁘진 않다. 
 
현재 웹방문환영, 초보자가이드, 벙커파티현장, 가이드북 출시, 블리즈캐스트 내용 등
당장 도움되지 않는 내용과 Hard Fan들에게 의미있는 것들이라
포털 메인에 게재된 광고를 보고 방문한 유저가 원하는 정보를 습득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듯하다. 
(많은 클릭을 통해 도달, FAQ 없음, 일정안내 공지 없음)

 
 

스타2 웹은 게임 반 정도만 한국적이었으면 좋겠다.
한국 유저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단구성부터 로그인박스없이 레이어, 지역선택박스/검색박스 디자인, 멘트까지

북미 스타일 웹 구조가 한국 유저들의 접근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인데, 
  
한국 유저들은
네비게이션, 카테고리 등 웹사이트 구조 전반을 이해하고 본인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파악한 상태로 정보얻기를 좋아한다.
그물망(Net) 웹을 불편해하며, 수직적(hierarchy) 사이트맵 내에서 움직이길 좋아한다.
(움직임도 서핑이라기보다 정보구조의 업 & 다운 / 카테고리 & 선택지인 면이 있다.)
해당 정보 자체로 판단하기보다 정보가 위치한 사이트의 전반적인 신뢰도로 컨텐츠에 대한 판단이 달라지는 편이다.
인터넷이 빠름에도 링크 이동을 귀찮아하고, 한눈에 필요한 정보를 모두 수용하기 원한다.
한국 유저들에게 링크를 클릭한다는 것은, 부가정보 습득 선택의지 혹은 적극적 참여의지를 표현하는 행위이다.
  
북미 유저들은 
반면 위키,  Documents, Forum을 사용하는 북미 유저들은 거미줄 같은 그물망(Net)를 서핑한다.
사이트의 신뢰도가 정보의 퀄리티 판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듯한데, 이는 다수의 다양한 사이트가 존재하고
그래서 검색의 중요성이 더욱 극대, 발전된 검색으로 정보 자체의 퀄리티가 더욱 인정받는 순환구조다.
 
어쩌면 그래서 정보를 가공하거나, 특정 정보가 보다 잘 수용되도록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것은 덜 발달한 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제품을 대표하는 공식웹사이트 상에서  유저가 하이퍼링크로 연결된 정보를 탐험하며 습득하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라 여겨진다.

 
안내, 일정이나 플랜, 게임소개, 플레이/설치 가이드, 현장스케치가 각각 문서로 나열된 정보의 배치 뿐 아니라
배틀넷사이트, 스타크래프트 게임사이트, 블리자드 웹사이트, 게임통합 커뮤니티게시판 넘나드는 혼란스러움,
카테고라이즈되지 않고 나열된 게시판 배치, 인용/답글 및 최근답글등록 게시글이 상단배치되는 포럼 구조 등
번역되지 않은 북미 에디터 등 게임의 세심함과는 달리, 웹사이트는 북미것을 번역만 한 느낌이다.
 
게시판에는 "이런 웹에서 정액 결제하려니 벌써부터 겁난다"는 표현이 올라오기도

 
나는 웹에서 이런 것들을 빠르게 얻기 원한다.

OBT일정(내가 언제 어떻게 플레이할 수 있는지)
과금정책(앞으로 계속할만한지/OBT 돈 안내면 못하는지/언제부터 돈내야 하는지),
함께 진행되는 이벤트(내게 이득이 되는 것이 있는지)를 한눈에 보고,
예전 스타와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한글화, 각 종족별 유닛 및 체계변화, 맵 등 게임컨텐츠, 배틀넷시스템의 변화)
  →오픈 공지 하나에 궁금해할만한 사항을 항목별로 개요와 상세링크를 활용해 나열
        특히 스타2 컨텐츠의 멋진 점, 재미있는 점 등은 별도 홍보

그래서 예전처럼 다시 플레이할만한지, 한번 해볼까 아닐까를 판단하기 위한 자료
많은 사람들이 스타2를 다시 하는지, 할만하다고 하는지, 예전처럼 재미있는지
  →응원 기대를 담는 공간(건의나 불만을 말하는 곳은 분리하되 가급적 게시판 하나로), 행사열기스케치, Fan Art,
        현지 인지도 있는 프로게이머들 플레이 포부 등 인터뷰

그리고 나서 설치하고 한번 해보기로 마음먹었다면, 모두가 다 프로게이머나 게임분석가는 아니기 때문에
플레이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 효과적인 빌드나 전략, 많이 사용되는 맵 등의 정보가 궁금하다.
  →게임진입까지 유저행동순서에 맞춘 가이드, 팁 컨텐츠, 게임데이터 활용 통계 서비스(랭킹, 선호맵, 플레이패턴 등)

그나저나 동영상을 열심히 보긴 했는데 스토리 아직 이해 안 된다.


정보의 빠른 습득을 돕는 글쓰기
문단으로 구성된 텍스트는 전달하려는 바가 무엇인지 한눈에 파악하기 힘들고,
격식, 비슷한 내용 반복, 게임명 계속 언급, 긴 문장, 번역체어투 등은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다.

스타크래프트 II 를 처음 플레이하

세요?                   (잘린 문장이 가운데 정렬로 배치되어 있다)

스타크래프트 II란 무엇인가?

스타크래프트 II의 모든 것을 살펴보세요. (유저가 게임명 알고 찾아온 것 맞다)

~ 동시에 전혀 새로운 온라인 게임 경험을 선사합니다.

~ 새로운 기능 또한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 강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지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문단은 목차처럼 쓰고
추천하는 말, 제안하는 말.. 문어체 표현 대신 필요한 정보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단서를 던지는 건 어떨까?


 
전반적으로 시원시원하게 큰 화면과 고화질의 동영상, 개인 프로필 페이지 내 배지를 모으는 듯한 다양한 업적 시스템
무엇보다 배틀넷에 준비된 싱글 플레이 튜토리얼, 게임플레이 동영상 녹화,  페이스북/WOW 친구 추가, 친구 채팅 시스템은 멋지다.

게임에 대해선 프토 유저로, 유닛 이름이 한글로 바뀌어 알아보기 힘든 점, 몇 개 단축키 바뀐 점 아쉽고
(유닛별 멘트도 재미있었던만큼 옵션으로 영어버전도 가능하게 해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개인적으로 왠지 초창기 배틀넷 한국 유저 치트키/맵핵 등 개매너에 북미 유저들을 보호하기 위한 현지화 같다;;)

대전플레이가 자리잡은 한국에, 특히 패키지 판매가 아닌 정액제 모델인데
IPX를 지원하지 않는 점, 싱글플레이 퀘스트 업적 시스템 등을 주로 소개한 부분에 있어서
게임 컨텐츠 푸시 전략 상 의도적인 부분인지 궁금하다.

폐쇄된 커뮤니티만 지원하는 점 (과거 채널과 같은 채팅방이 없는 듯하다. 추후 채팅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는 한다)
각 종족별 싱글 플레이 캠페인 위주로 소개하는 점(한국은 패키지/콘솔게임층이 적고, 과거에도 대전위주로 진행됨)
과거(래더기록조회)보다 훨씬 오픈된 온라인 환경에서, 특별히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웹서비스가 없는 점도 의아하다.


이상! 싱글 플레이도 못 마치고 컴퓨터 1:1로 진 허접 유저.... OTL

다국어가 나열된 점검 안내



많은 북미 게임이 한국 진출에 실패한 와중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성공시키고, 디아블로2를 준비하는 블리자드...
과연 스타크래프트2는 무사히 안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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